▣ 땅의 소산 / 시편 67:6-7 (220508. 주일예배) ▣
시편 67편은 짧지만 아주 특별한 내용을 노래하고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먼저 1, 2절에서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이방인들이 전에는 이스라엘만 누릴 수 있었던 복, 즉 하나님의 얼굴빛으로 비추임 받는 복을 받아 누릴 것을 확신케 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절에서 5절 말씀은, 회개한 이방인들은 또 다른 민족과 나라들에 대한 영혼구원의 열망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혼자만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끝내는 법이 없이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사는 것을 ‘기꺼이’ 즐거움으로 감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회개하고 의뢰하는 자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사 내려주신 복락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주를 의뢰하는 자들은 또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을 심히 기뻐합니다. 어느 정도로 기뻐하느냐 하면 그것을 자신들의 복으로 여깁니다. 이 점이 바로 오늘 본문의 요지입니다. 회개하고 의뢰하는 자들이 갖는 또 다른 특징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영혼 구원의 열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열망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며, 그것을 참으로 기뻐할 줄 아는 특성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자기들이 복 받은 것으로 여긴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그런 뜻이 되는가 하면, 우선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라고 하였는데, ‘땅이 그의 소산을 내었다’는 말이 무슨 벼가 익고 과일이 맺혔다는 것이 아니고 영혼들이 구원받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절에서도 똑같은 의미를 다른 말로 이렇게 기술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이는 ‘땅의 모든 끝’ 곧 온 세상 구석구석에까지, 하나님께 죄 사함 받은 은혜를 찬송하며 그 이름을 떨면서도 즐거워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강조하는 것은, 그런 영적 추수를 자기들이 복 받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의뢰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자기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이라고 여긴다는 말입니다. 즉 사람들의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열망할 뿐만 아니라 그걸 복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특징이 그런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게 왜 복입니까? 무엇보다 영혼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해서 누가 예수 믿게 되었다는 것은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에 대해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시편 전체에서 그 복이 몇 가지로 특징지어져 있지만, 오늘 본문에서 우리의 복은 새 생명의 탄생을 보는 즐거움이요, 그 일에 추수꾼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 우리의 복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사람의 영혼이 죄에서 구원받아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송하는 것을 보는 일이 그의 최고의 즐거움이며 복으로 여길만한 일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이 말씀에 부합되는 저와 여러분으로 증거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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