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 / 마태복음 19:23-30 (211219. 주일예배) ▣
지난주 말씀의 요점은, 한 부자 관원 청년이 끝내 버릴 수 없었던 그 실체 그것은 많은 재물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이룬 경건을 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자신의 표현대로 하자면 그는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버린다는 것이 너무 아까웠던 것입니다. 결국은 자기 의에 대한 자부심, 그 자랑, 그 집착에서 그는 한 발자국도 옮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기중심, 자기집착, 자기사랑이 ‘누가 크냐?’는 쟁론을 야기(惹起)시키는 근본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의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방금 앞에서 재물이 많으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떠나갔던 청년 관원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소유 중에서도 특히 영적인 소유 곧 자기 의와 그것과 관련된 것에 집착하고 움켜 쥔 두 손을 절대 놓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른 사람을 부자라고 하신 것이며, 이런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 나라에 속할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냐?’고 제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고요! 그러니까 사람 쪽에서는 어떤 것으로도, 어떤 조건과 자격을 구비했다고 해도, 어떤 열심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아무리 많은 소유를 지녔다 해도, 그것이 물질이든 명성이든 가문의 배경이든 지식이든 경건이든 사람이 지닌 것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구원을 얻는 것, 곧 영생을 얻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으로서는 자기 것을 버리는 것, 곧 자기를 부인하는 것, 이것만이 살 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금 어떤 내용에서 이런 말씀까지 이어진 겁니까? 한 관원 부자 청년의 경우에서 비롯된 말씀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이 세상에서 ‘큰 자’ 곧 ‘먼저 된 자’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네 것을 모두 버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신 말씀을 거부하고 말았습니다. 네가 행하고 소유하고 있었던 모든 것, 경건까지도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말씀을 따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경건을, 자기 의를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본문의 교훈입니다.
그렇다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고 하신 말씀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그 비밀은 이미 앞에서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지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 대로, 부모만을 따르는 어린 아이 같이 자기를 부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여 자신을 맡기는 자 곧 성령 안에서 말씀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자가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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