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 / 마태복음 18:6-14 (211114. 주일예배) ▣
‘누가 크냐’는 질문이 마태복음 18장에서 제기되었는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장에서 ‘누가 크냐’는 주제가 또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이의 말씀들이 그냥 기록되었을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 관점에서 ‘누가 크냐’라고 묻는 18장과 20장의 두 구절들 사이에 기록된 말씀들을 보면서, 천국에서의 ‘큰 자’와 ‘작은 자’의 관점이 이 세상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는 근거와 그 이유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천국의 본질을 다시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디시 붙잡으려는 것입니다.
오늘 그 시작입니다. 강렬한 표현들로 제시된 본문의 요점은 한 마디로 작은 자 하나를 실족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 중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려 며는 그보다 나귀가 돌리는 방앗간의 연자 맷돌을 목에 맨 채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구절 앞에 먼저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라고 하셨으니 ‘예수님을 믿는 이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천국이 어떤 곳인지를, 이 땅에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인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제시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즉 작은 자 한 사람이 섬김을 받는 나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자 한 사람을 실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또한 그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진노하시는 지를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크냐’는 쟁론 때문에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혀서 무너지게 하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우리로서는 깨닫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실족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죄이며 그것이 초래하는 불행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고 하신 말씀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귀중하게 여기사 하늘의 천사를 보내어 저들을 보호하시며 돌보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어서 길을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으시는 목자의 비유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소자를 실족케 하는 죄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만을 하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는 작은 자의 연약함과 허물에 대하여 관용하며 인내하는 가운데 저들을 도로 찾아 옳은 길로 인도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왜 이런 말씀을 받들어야 합니까? 우리가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잃어버린 자를 다시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천국에 속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가 먼저 근본적인 변화를 겪은 자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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