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뼈들아! 너희가 살아나리라 / 에스겔 37:1-14 (211003. 주일예배) ▣
오늘 본문도 몇 주 동안 우리가 연 이어 살펴 온 ‘사망이 생명으로 나타나는 구원의 역사’가 계시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가운데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죽음으로써 살아나는 것’이 초유(初有)의 이 환상을 통해서 나타내 보여 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37장은 앞 장인 36장의 ‘새 언약의 계시’를 배경으로 전개된 환상입니다. 즉 36장의 말씀이 근거가 되어 나타난 계시라는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36장의 약속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본 환상의 계시도 무의미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계시된 새 언약은 두 가지 요점(要點) 즉 성령의 내주하심과 죄 사함의 은혜로 모아지는데, 이 새 언약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살아나심으로써 죄를 사해 주사 정결케 하시며 또 성령을 보내시사 택하신 언약 백성들 안에 영원히 거하게 하시는 이 모든 구속의 역사가 바로 하나님께서 에스겔과 예레미야 선지자로 하여금 선포케 하신 그 새 언약의 성취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새 언약의 계시와 오늘 본문이 어떻게 연결이 되느냐 하는 것이 오늘 말씀의 중심 주제인데, 에스겔 36장의 새 언약의 계시는 바로 37장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환상을 통해서 나타나는 그런 방식, 그와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 된 죄 사함의 역사가 택함을 입은 각 사람에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성령께서 임하시는 구속의 역사는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 같은 형태라는 것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이 임하시는 역사의 실체는 바로 그런 차원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마른 뼈들은 다름 아닌 죄 사함을 받은 우리 믿는 자들의 실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문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본문 11절이 제시해 줍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이 마른 뼈들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으로 멸망에 처해 있었던 이스라엘 족속들을 보여준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그 모습 그대로 오늘날 하나님을 부정하고 대적하며 원수의 상태로 살아가던 우리의 처지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 된 죄 사함의 역사가 택함을 입은 각 사람에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성령께서 임하시는 구속의 역사는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이 임하시는 역사의 실체는 바로 그런 차원이라는 말입니다. 죄인인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어서 마른 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있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죄의 문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차원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