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사람 / 골로새서 3:12 (210411. 주일예배) ▣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품의 옷들 중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탐심으로부터 시작한 우리 자신을 더럽히게 하는 것들과 욕지거리와 거짓말로 대변되는 다른 이를 해하고 더럽히는 것들입니다. 이 점을 밝힌 사도는 이제 우리가 입어야 할 새 옷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기 전에 사도는 다시 한 번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서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인간은 다 똑같이 죄인이었고, 다 똑같이 죽을 자들이었고, 다 똑같이 하나님을 대적하기를 즐거워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특별한 자비와 긍휼은 인류 중 어떤 이들을 구원하기로 하셨습니다. 우리 쪽에서 아무런 이유나 근거를 찾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를 믿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무슨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그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이 사실과 비교될만한 선택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어떤 권세나 부귀영화도 배설물로 여길만한 영광입니다. 하나님이 그처럼 크신 분이며, 권세와 능력에 있어서 부요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모두가 거룩한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선택하셔서 끝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제물로 하여 여러분을 거룩한 자들로 만드셨습니다. 전에도 죄인이었고, 지금도 죄를 떠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사람이라는 신분증을 갖게 했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옛 사람과 그 행실을 전부로 알고 사는, 그래서 결국엔 심판과 멸망으로 들어가고야 마는 세상과 구별된 자라는 뜻입니다. 근본적으로 세상과 구별된 자요 분리된 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일을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누가 사람이 한 번 지은 죄를 말갛게 씻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거룩한 자로 불러 줄 수 있습니까?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다시 완전히 흠 없는 거룩한 형상으로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물론 그 절대적 완성은 하늘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의 나머지 인생은 그 일을 완성시켜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스스로가 완전한 거룩을 이루지 못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자라고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부여해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는 진실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자로 부르신 사실에는 영원한 사랑이 채색되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 한 번 선택하사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로 하셨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변화시키고야 맙니다. 그 사랑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발휘되면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위에 임하여 있습니다. 이렇게 사도는 새사람에 걸맞는 새 행실의 옷을 입기 전에 우리가 누구인가를 이런 점에서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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