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것을 찾으라 (3) / 골로새서 3:1-4 (210307. 주일예배) ▣
골로새서는 모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충분성과 아울러 교회 안에 있는 교활한 이단들을 알았으면 이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는 그 위엣 것을 찾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권세와 성품의 탁월성, 그리고 자기 백성을 지키는 것에 대한 완전하심과, 온 세상 모두를 아우르는 지존(至尊)하신 권세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본문 3, 4절은, 그렇게 해야 할 당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아(自我)와 세상에 대해 죽은 자들입니다.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진 이 사실은 단지 증상으로만 알 수 있는데, 가령 자기가 죄인인 것을 분명히 인정하고, 죄를 멀리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하나님을 아버지와 권세자로 섬기고 예배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순종하려는 것과 그것을 인생의 기쁨과 당연한 일로 삼는 모습이 있는 것은, 그의 삶이 그리스도인다운 신령한 측면에서 아직 미천하다 할지라도 옛 사람이 죽은 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죽은 자이기 때문에 위엣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신자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특별하면서도 신령한 신분이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생명의 특성 중 하나는 세상과 관계해서는 감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사도는 바로 그런 점에서, 즉 세상이 알 수 없는 특별한 생명의 본질을 하나님 안에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위엣 것을 추구하며 그것을 자신의 보람과 의미와 기쁨으로 삼고 살아야 하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신자들의 생명은 육적 생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만큼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 안에 함께 내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모두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품고 있는 위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 신분이니 땅엣 것이 아니라 위엣 것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자들은 하늘에 속한 자신의 신분의 영광이 명확히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성령님에 의하여 옛 사람에 대하여 죽어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 안에 감춰져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영광중에 나타나시는 날, 그 안에 있는 우리도 영광중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신자들은 지금 있는 모습에서 다른 것 하나도 더하지 않고 예수 믿는 믿음 하나만 가지고서도 이미 하늘 영광에 속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모든 권세와 부요는 이 영광 앞에서는 다 배설물과 같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신분을 이와 같은 말씀으로 확인하고 그에 따라 위엣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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