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 베드로의 최후의 명령 / 베드로후서 3:14-18 (200802. 주일예배) ▣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신의 성품 곧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신 하나님의 뜻을, 육신의 장막을 벗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베드로 사도가 마지막 설교를 하는 심정으로 최후의 명령을 내리듯이 전하고 있는 내용이 본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로서의 열매’ 곧 ‘성품의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헛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하려 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거나 혹은 무시하거나, 혹은 제대로 못 보도록 살짝 덮거나 하는 영적 지도자는 거짓 선지자 곧 거짓 선생이라는 것을 지적(指摘)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사사로이, 사적으로 풀어내서 자신들의 뜻을 세우고 이루려 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나아가서 사도는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리’라고 기록하여 놓음으로써 거짓 목자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놓았습니다.
죄와 사망과 사단의 지배 아래에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신의 성품에 참여토록’, 곧 하나님 자신의 성품을 닮도록 하셨습니다. 왜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생명을 지닌 자들이 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의 모든 것을, 그리고 보배롭고 큰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하신 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는 삶을 우리 신자들은 살아가야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을 닮은 성품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베드로 사도는 세상의 종말의 끝에 관한 언급을 시도하면서, 그 날이 다가오는 때에 ‘우리 믿는 자들이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 질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지만, 이제 종말이 끝나면 그야말로 새 하늘과 새 땅으로서의 천국에 영원히 거하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이 육신의 장막을 입고 있는 우리의 무엇이 그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옮겨가겠냐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갈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가 있습니다. 곧 우리의 사람됨,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우리의 새사람 된 그 형상, 그것입니다.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입적하여 주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은 우리 자체(自體)에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사도는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 지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사도 베드로의 최후의 명령입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왜요?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는 말씀에 따르는 길은 이 길뿐이니까요! 자라가는 길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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