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 / 베드로후서 1:1-7 (200719. 주일예배) ▣
우리 믿는 자들을 가리켜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하여 진술하는 내용이 오늘 본문입니다. 먼저 ‘자신의 영광과 탁월함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분을 앎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의 모든 것 곧 생명과 경건에 관련된 것을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들을 통하여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신 이유 내지는 목적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이는 이 약속들을 통하여 우리가 정욕에 의해 세상안의 그 부패한 것에서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하나님의 능력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 신의 능력의 모든 것은 생명과 경건에 관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모든 것은 택하여 부르신 자들이 하나님의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 가도록 하는 일에 임하여 역사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능력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들을 주셨다고 사도는 진술합니다. 그러면서 그 약속들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첫 편지인 베드로전서를 의식하면서 본서를 기록했기 때문인 듯싶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은혜들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의도하심은 ‘이는 이 약속들을 통하여 우리가 정욕에 의해 그 세상안의 부패한 것에서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하려는 것’에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믿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도 베드로는 구제적인 방안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열심을 적용하여 공급하라(더하라), 너희의 그 믿음 안에 그 미덕(美德)을, 그 미덕 안에 그 지식을, 그 지식 안에 그 절제를, 그 절제 안에 그 인내를, 그 인내 안에 그 경건을, 그 경건 안에 그 형제 우애를, 그 형제 우애 안에 그 사랑을.’
지금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는 이 전체 내용들의 나열된 순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도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먼저 반복해서 강조한 후에 우리에게 어떤 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지금 ‘우리의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더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보배로운 믿음을 얻었기 때문이며,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은 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이기 때문이며,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가 관심을 갖는 것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우리의 믿음에 균형을 이루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특성을 상기시키면서 덕(힘)과 지식을 더하라고 하고, 다음은 우리의 내적 기질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절제와 인내를 더하라고 하며, 하나님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위해 경건과 형제와 사랑을 공급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는 믿음으로 시작하고 항상 사랑으로 끝을 맺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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