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이기는 힘 / 요한일서 5:4(下)-5 (241222. 주일예배) ▣
주님과의 사귐을 갖는 자들은 의와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랑을 왜 베풀려고 해야 하는지를 언급한 다음, 사도는 계명을 지킬 때에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하는 그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 말씀은 오직 거듭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믿음만이 계명을 지켜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을 이루게 하는 능력이 된다고 전합니다. 거듭난 사람도 오직 믿음으로만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무엇입니까? 5절에서 설명합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이 말씀은, ‘오직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들만 세상을 이기는 자들이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거듭난 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들이요, 예수님을 그렇게 믿는 믿음이 세상을 이기고 계명을 지켜 사랑을 베풀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능력은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승리는 오직 예수님 안에만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지 않습니다. 나 자신의 연약함과 그분의 강하신 권능을 기억하고 나 자신을 단순하게 그분께 맡길 때 승리가 임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그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토록 중요한 사랑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부류는 거듭난 자들이요, 거듭난 자로써 가진 유일한 무기는 바로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오직 믿음만이 세상의 강력한 훼방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명을 지켜 사랑을 이루게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계명을 평가절하해서 ‘이까짓 것쯤이야’ 하고 무모한 자신감을 갖고 있거나, 혹은 무거운 짐으로만 여겨 반발심을 갖고 있거나, 또 이도저도 아니게 멀찍이서 계명을 외면하고 살고 있는 줄 왜 하나님이 모르시겠습니까? 계명은 우리가 자연적인 능력으로 지킬 수 없는 것임을 하나님이 왜 모르시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왜 주셨습니까? 우리 힘으로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우리 힘으로만 지키라는 말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명 앞에 자랑할 것도 없고, 또 부담감에서 반발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지킬 힘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힘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힘은 오직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육신이라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 본성에 충실하자는 것이 육신이라면 그리스도의 뜻에 충실하자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 능력 이외의 것은 도무지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육신이라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행한다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 혼자만 있는 것이 육신이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머리요 대장이요 능력으로 함께 계신다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분의 종으로 존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여기고, 그분에게 속한 신분임을 알고, 그분의 이름으로 그분에게 도움을 구하며 세상과 싸우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는 어린 아이와 같이 전적으로 무기력하고 연약하며 절망적인 상태라는 것을 알고, 세상이 앞을 가로막으며 실패하기를 기다릴 때 예수님과 내가 연합된 자임을 기억하고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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