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대함 / 요한일서 4:17-18 (241110. 주일예배) ▣
사도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형제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사도는 12절에서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말한 내용 중 두 번째 것, 즉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는 말이 실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합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의 온전하신 사랑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라’, 이런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면 그의 사랑이 완전해진다는 뜻이 아니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사랑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온전하다는 말씀은 주님께서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명령을 다 지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의 사랑이 온전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율법에서 명하는 모든 사랑의 의무를 남김없이 다 순종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그 완전한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온전한 사랑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는가? 첫째는 다가오는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된 담대함이요(17-18), 둘째는 형제들에 대한 사랑입니다(19-21). 담대함에 대해서 말하는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사랑이 가지고 있는 우선적인 특징은 심판 날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담대함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특권을 갖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도 이 세상에 계실 동안 그 사랑으로 인하여 그 담대함을 가지고 사셨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에서 똑같이 사는 것이라’는 말씀이 그 뜻입니다. 사랑을 가진 결과 담대함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 사셨던 모습과 같이 사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요약하면,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행하신 온전한 사랑이 심판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내어 쫓으셨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물러갑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담대함을 갖고 사셨다는 말입니다.
사도는 형제 사랑이 바로 그와 같은 은혜를 허락해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할 때는 우리 안에 내주하여 계시는 그의 온전한 사랑이 우리 안에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소유하셨던 하나님 앞에서의 담대함, 그것을 우리에게도 허락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랑이 가져다주는 행복이며 복락입니다. 사랑할 때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사랑은 모든 인간이 갖게 되어 있는 심판의 형벌에 대한 두려움을 쫓아내어줍니다. 두려워하는 자는 십자가를 믿지 않는 자이거나 사랑하지 않는 자입니다. 사도는 이것이야말로 성도들이 형제 사랑을 힘써 베풀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자들이 주님과의 깊은 사귐을 가진 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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