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증거 / 요한일서 4:9-11 (241013. 주일예배) ▣
사도는 사랑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진리 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룬 사랑을 반드시 나타내야 하는 자들이라는 점을 역설하는 중입니다. 7-8절에서는 그래야 하는 첫 번째 이유를 성부 하나님은 본성 자체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제시하고서, 본문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성자 하나님과 관련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8절에서 말한 대로 성부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는 증거, 곧 하나님은 본성 자체가 사랑이시라는 증거가 이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을 가장 큰 특성으로 하는 영적 유전자를 소유하신 분이라는 증거가 독생자 예수를 이 세상에 인간으로 보내신 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어렴풋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가 무엇이며, 우리가 얼마나 추악한 죄인이었으며, 그것을 위해 제물로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신분과 그 존귀함이 얼마나 크신가를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죄인인 우리를 살리려고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우리는 그 가치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죄인이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죽은 자들이었습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다른 말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원수요, 대적하는 자들이라는 뜻이며, 자기를 창조하시며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알아보지도 못한 배은망덕한 자들이라는 뜻이며, 살인자요 폭행자같은 징글징글하게 혐오스럽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냄새나는 인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사랑하셨습니다.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자기 독생자를 세상에 화목제물로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사 죽게 하시고, 잔인한 수치와 고뇌 및 십자가의 고난에 처하게 하시며, 또한 죄를 알지도 못하며 무흠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제물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가 되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을 통해 우리가 그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케 되고, 용서받고 사함 받으며, 하나가 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는 증거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것으로나 다른 데에서 찾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한결같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가 우리 죄를 깨닫거나 그 앞에 사죄하러 나아가기 훨씬 이전에 하나님은 우리 죄를 사하시려 그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려고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도는 우리가 마땅히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을 베푸는 것이 목적이자 최고의 신앙생활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며 성공한 인생입니다. 참된 신앙, 성공한 인생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굳게 믿고, 이 사랑을 베푸는 일을 위해 힘쓰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