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 오심의 의미 / 사도행전 2:22-36 (240728. 주일예배)▣
우리는 사도 베드로가 성령강림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요엘서의 성취라는 측면에서 먼저 얘기했었습니다. 인류가 여전히 노아홍수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데,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성령의 함께 하시는 은혜, 다시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은혜를 허락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베드로 사도는 본문을 통해서 성령 강림 사건을 어느 정도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로 알아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작정 안에서 사람들에 의해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사람들에 의해 죽임당한 것 같으나 처음부터 이미 하나님께서 작정하셨던 일이요, 미리 아신 일이었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죽음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점입니다. 사도는 예수님께서 성경대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대하여 주의를 집중시키면서, 시편 16편 8-11절을 인용하여 다윗이 이미 예수님의 부활을 예표 했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미 자기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께서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로,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왕이 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점입니다.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에 그 왕권을 차지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늘로 영광 가운데 올라가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오른편으로 높임을 받으셨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한 권세자의 자리에 즉위하셨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얘기가 죽은 사람이 안 보이니까 아무렇게나 지어낸 신비한 얘기가 아니라는 증거로 시편 110:1의 예언을 인용합니다. 다윗은 시편 16편을 통하여 메시아의 부활의 필요성을 노래했고, 시편 110편을 통해서는 승천하신 예수님이 왕위에 오르신 것을 노래했다는 말입니다. 이미 천 년 전부터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사 하늘에 오르신 후에야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참된 왕으로 즉위하실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베드로가 이 사실을 왜 밝히고 있습니까? 지금 성령오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다윗의 천상 보좌에 천상 통치자로 곧 주와 그리스도로 즉위한 예수님께서 취임 후 최초로 행한 통치 행위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곧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을 받아 오순절 날에 성령을 부어주신 사건이라는 말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요엘서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의 비를 내려주신 후에 세상 모든 만민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시겠다고 하신 예언이 이루어진 것일 뿐만 아니라 이처럼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하나님의 권세를 동일하게 취하신 왕이요 주인 되신 분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제일 먼저 행하신 신령한 역사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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