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8일 설교요약입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3-06-03 13:53     조회 : 132    
▣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2) / 베드로전서 2:21-25 (230528. 주일예배) ▣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과 목적이 이런 것이라고 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면서 고난을 받되 그 어려움과 슬픔과 고통을 참으며 살아가는 이런 삶을 위해 우리가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믿는 자는 단순히 이런 삶을 피할 수 없다는 체념에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고귀한 목적과 뜻을 따라 이런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 곧 상하의 인간관계가 죄로 말미암아 일그러지고 변질된 최악의 경우가 바로 노예와 주인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리하여 과연 이런 악한 노예 제도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뜻을 찾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피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러나 이런 비참하고 불행한 노예와 그에 관한 모든 권세를 가진 주인 사이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모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심성이 고약한 주인에게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순종하는 노예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 이상 노예의 비천함이나 굴욕을 느끼지 못하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귀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겉모습이나 신분과는 달리 종이 주인 같고 주인이 종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삶의 본을 바로 그리스도께서 보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고난 받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바로 이런 삶의 본을 따르게 하고자 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행하지 않으시고 그 입에는 거짓이 없으셨으며, 그럼에도 욕을 당하시되 욕으로 갚지 않으셨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않으셨으며 오직 공의로 판단하시는 하나님께 맡겼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심으로써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셨습니다. 몸으로 채찍질 당하여 우리의 형벌을 대신 받으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죄로 병든 것에서 나음을 얻게 하셨으며 이런 은혜와 긍휼로 그는 길 잃은 양 같은 우리를 목자와 같이 품에 안으시고 돌보시며 살피신다고 말합니다. 입으로나 행실로 죄를 범하지 않는 성결한 삶, 부당하고 억울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똑같이 악으로 갚지 않으며 오히려 축복과 은혜를 비는 고귀한 모습, 부패한 우리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지라 이런 비현실적인 삶을 감당할 수 없노라고 도리질하며 주저앉는 우리에게 오직 연약한 우리를 품에 안으시고 돌보시는 주의 은혜를 따라서 주께서 걸어가신 자취를 쫓아가야 할 것을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은혜로 말미암아 이제는 목자와 같이 나를 먹이시고 보호하시며 내 길을 인도하시는 그의 품으로, 내 영혼을 보살피시는 그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니, 이런 목자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의 은혜 안에서 양이 목자를 따르듯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