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대함 / 요한일서 3:21 (240818. 주일예배) ▣
지난주에 살핀 19-20절에서 사도는 형제 사랑을 행하는 것은 행하는 자에게도 어떤 유익들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말씀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진리 안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과 쉽게 요동하지 않는 은혜를 허락받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 흐름에서 기록되고 있습니다. 형제 사랑을 이루어갈 때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신령한 유익이 더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여기서 ‘담대함’이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 서는 일에 있어서, 즉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에 있어서 담대함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잃어 버렸던 자들입니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모든 인간들은 죄로 인하여 이 은혜를 완전히 잃어 버렸습니다. 그가 에덴동산에서 죄로 인하여 타락한 후에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무엇입니까? 나뭇잎으로 자기 몸을 가리고 행여나 하나님을 만날까봐 두려워 나무 뒤에 숨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뒤의 인간의 운명은 전원주택에 살다가 초가집으로 귀양살이 간 것 정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서 마귀의 흉측한 나라로 옮겨진 것입니다. 생명의 나라에서 사망의 나라로 옮겨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가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혜택과 권한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 이런 담대함을 더 풍성히 누리는가?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을 때’라고 합니다. 우리가 언제 책망하는, 자책하는 마음이 됩니까? 이 문맥에서 생각해 볼 때 첫째는 형제 사랑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없을 때입니다. 두 번째로 사람이 자책하는 경우는 예수님의 높고 완전한 수준만을 사랑으로 여길 때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베푸는 작은 사랑은 그건 사랑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명하시는 대로 형제사랑을 힘써야겠고, 또한 이 말씀대로 사랑도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크고 완전한 사랑이 아니라 작고 보잘것없는 사랑을 베푼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해서 작은 사랑이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그리고 언젠가는 크고 완전한 사랑을 베푸는 자가 되기를 진실로 바라며 수고하는 자들은 자기를 책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는 자에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담대함을 허락하십니다.
형제사랑을 말씀대로 이루기 위해 진실로 애쓰는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 뵈러 언제든지 주의 동산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더 자유롭고 풍성한 은혜 가운데 만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형제사랑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형제사랑에서의 성장은 필수적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말씀의 증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사랑의 실제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나눠주는 사도와 같은 신앙을 가지는 복된 교우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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