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유익 / 요한일서 3:19-20 (240811. 주일예배) ▣
사도는 3장에 들어서서 주님과 깊은 사귐을 갖는 자들에게는 의와 사랑이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두 기둥이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9절부터 24절까지의 말씀은, 우리가 이와 같은 의미의 사랑을 순종했을 때 거기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들이 무엇인가를 언급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가 이 형제 사랑을 행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어떤 유익들을 가져다준다는 말입니다. 그 유익은 이것입니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안다.’ 사도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신자라면 누구나 자신들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우선, 그저 말뿐인 신앙고백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나는 죄인이며, 예수님을 주인과 구원자로 믿는다는 고백의 말은 필수적인 구원의 증거에 속합니다. 그것이 없이는 결코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통한 신앙고백은 정통한 행동을 낳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정통한 신앙고백을 했더라도 그것만으로 그치고 그 이후의 어떤 다른 것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진리에 속한 자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신앙을 여기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즉 행함과 진실함으로 형제를 사랑하느냐는 것입니다. 형제사랑이 있으면 그의 정통한 신앙고백이 진실함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사도는, 형제를 사랑하는 자들이 가지는 복된 결과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담대함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우리 마음은 변덕스럽기가 그지없습니다. 그 변덕과 의심과 두려움은 무엇보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신지, 내가 주의 자녀가 맞는지, 심히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럴 때 우리를 하나님께 속한 자로 믿게 하여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마음이 되게 해 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참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사도는 한 가지 주의 사항을 덧붙입니다. 그 은혜를 사랑의 행위 그 자체가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이 우리를 정죄할지라도(혹, 우리 마음이 자책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며 그는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이 구절은 완전한 사랑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자책하는 성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쓰여 진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이 우리를 비난할 때마다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베푼 사랑이 무슨 능력이 있어서 우리를 세워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걸 빌미로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견고히 서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동에 옮겨진 사랑은 하나님께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와 같은 영적 확신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는 사랑을 반드시 더 베풀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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