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2일 설교요약입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3-10-28 11:14     조회 : 972    
▣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 베드로전서 5:6-9 (231022. 주일예배) ▣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베드로는 교회 안에서 장로들과 젊은이들 모두가 들어야 할 권면의 말씀을 주려 합니다. 첫째는,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철저히 인정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그래서 모든 염려를 그분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자의 인생은 자신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아 진행됩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나라를 자기 뜻을 따라 소망하지도 못하고, 또 소망한다 해도 어떻게 이를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므로, 하나님께서 정하고 아시는 목적지를 향해 하나님의 방법대로 진행되는 것,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아래서 우리 자신을 낮출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염려 때문임을 알려줍니다. 염려는 내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나보다 클 때 생깁니다. 사람은 세상 앞에서 항상 작습니다. 교회도 세상의 적대감과 넘치는 악 앞에서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염려들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혼란스럽고 황망해도 두려워 떨거나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통제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하나님의 권능의 손’을 언급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그 경계를 넘지 못하듯이, 악의 격동과 풍랑도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제 아래 놓여 있습니다. 모두 정한 때에, 정한 분량만큼만 허락된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염려를 하는 것은 불신앙에 가깝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시며 주관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셔야 하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종은 주인이 맡긴 일에 충성하면 그 뿐입니다. 종 된 신자의 일은 곧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머지 염려들은 모두 하나님의 권능의 손으로 처리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염려를 주께 맡기는 자, 곧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힘입어 사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한 자입니다. 반면에 염려를 주께 맡기지 못하는 자가 곧 교만한 자인데, 이들을 마귀가 찾고 있다는 이 사실을 사도가 일깨웁니다.

여기서 마귀는 참소하는 자요 중상 모략하는 자요 비방자로 등장합니다. 마귀가 무엇을 참소합니까? 마귀는 일찍이 그리스도를 참소하였고, 그리스도를 죄인으로 정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렇게 승리한 것 같았지만 결국에는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 없으신 그리스도를 다시 일으키심으로 최후의 선고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불의함이 선고되었지만, 주께서 다시 오시기 전까지 마귀는 그 어리석은 악행을 계속합니다. 이 마귀를 대적한다는 것은, 예수께서 ‘마귀의 권세를 멸하시며 사망의 권세를 잡은 자 마귀를 없이 하신’ 사실에 굳세게 서서 분명하게 진리를 선언함으로써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굳게 서야 하며, 그리하여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는 싸움, 그리스도만을 따라가려는 싸움,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려는 싸움, 곧 주께서 명하신 싸움을 죽기까지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