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의 사역 / 요한일서 4:12-13 (241020. 주일예배) ▣
사도는 특별히 사랑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진리 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룬 사랑을 반드시 나타내야 하는 자들이라는 점을 가르치고 있는 중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으로 특징지어져야 하는 이유를 먼저 성부 성자 하나님의 존재와 본성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우리가 형제 사랑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여겨 베풀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성령 하나님과 관련이 있습니다. 12절은 그에 대한 세 번째 이유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요한 사도는 여기서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두 가지 일이 이루어진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나눌 내용은 그 중에 첫 번째 요점, 즉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랑하면 그 때에 비로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뜻이 아니고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증거이기 때문에 사랑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13절에서 그 사실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성령에 속한 것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께 속한 것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인데 그것이 곧 사랑입니다. 사랑도 우리 뜻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심으로써,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재하시면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며, 하나님과 내가 연합되어 있으며, 하나되었음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그것으로 사랑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또 하나의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또한 온 세상 앞에 하나님을 드러내어 증거 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이 말을 시작하기 전에 사도 요한이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라는 말을 먼저 꺼내 놓은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요한 사도는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사랑이야말로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랑은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에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고, 우리 하나님을 증명해 줍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사랑에 힘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이 사도 요한의 간곡한 권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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