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하든지 다 / 고린도전서 10:23-33 (210620. 주일예배) ▣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직면하고 있던 실제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교회가 붙들어야 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자신의 판단과 행위의 기준으로 삼아야 되는 절대 진리를 제시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길을 제시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이 ‘절대 기준’을 가지고 그 당시 고린도 교회가 안고 있던 우상 제물로 드려진 고기에 관한 문제를 이렇게 풀어갑니다. 평소 같으면 신자들은 어떤 고기라도 구분 없이 먹을 수 있지만, 제물로 쓰인 고기라고 밝혀졌을 때는 함께 있는 사람들의 양심을 위하여 그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한 행위가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점이야말로 우리 모든 신자들이 각자의 처지에서 생활해 가면서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방안이요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자리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자 된 여러분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리가 바로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갈 수 있는 그 자리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여러분의 상황, 지금의 처지가 소중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자리이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의 이 자리를 옮겨주시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생각은 탐심이요 거짓된 마음인 것입니다.
우상 제물의 문제를 극복하는 해결책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는 명령의 말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남의 유익을 구하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아울러 고린도전서 10장의 전체적인 국면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우상 숭배를 피하는 길은 단 하나,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면, 우상 숭배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경우, 그 실체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곧 자신의 영광을 위하는 처사이고, 이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 우상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의 유익이 아닌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처사가 바로 우상 숭배라고 하는 영적 공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남의 유익을 구하기 전에 자신의 유익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우상 숭배인 겁니다. 그러니까 자신만의 유익을 구하는 것은 자기가 자신을 섬기는, 곧 자기 자신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격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행위라는 뜻을 명백하게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려 하려고 하는 자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남의 유익을 구할 수 있다고요! 우리 모두 이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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