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 고린도후서 5:11-15 (주일예배. 201129) ▣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는 말씀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이 바로 신자 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의 생명으로 산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신자들이 예수의 생명으로 산다는 것은 그 생명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그 점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5:13)라는 진술로 깊은 암시를 줍니다. 이 구절은 앞 절에서 한 말의 이유를 제시한 내용입니다. 왜 자신들을 내세우려 하지 않고 도리어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들로 인하여 헛된 자랑을 하는 자들에게 진정한 자랑을 하게 하고 대답할 말이 있게 하려 하였는지 그 이유를 제시하는데, ‘우리가 정신이 나갔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어도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 고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예수의 죽음을 늘 지니고 다녀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난 그 결과 곧 그 열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신자의 삶은 왜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게 되는 것입니까? 본문 앞에서 지금까지 이 점에 대해서 사도가 밝혀 온 사실이 있잖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신자들이 항상 예수의 죽음을 짊어지고 다닌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즉 오직 예수의 죽음으로 우리가 죄와 사망과 음부의 권세에서 놓인바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의 죽음을 증거 해 주시기 위하여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셨다는 사실도 사도가 밝혀 놓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도는 본문에서 더 명확한 설명을 이렇게 덧붙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그 사랑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곧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다면, 모든 사람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왜 모든 것을 하나님을 위해서 또한 신자들을 위해서 행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되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하여, 그 한 사람 곧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그런 후에 바울은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을 직접적으로 제시합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고요! 이 말씀대로 우리 신자들은 이제 오직 우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그 분을 위하여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살게 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지 않게 된 것이고요! 이것이 예수의 죽음을 짊어짐으로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인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