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 고린도후서 5:1-10 (201122. 주일예배) ▣
우리 신자들의 삶을 ‘오직 믿음으로’라고 규정할 때, 그 믿음으로 사는 신자의 생활을 본문이 속한 고린도후서에서는 어떻게 기록해 놓았습니까?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는’ 생활이라고 하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지는 삶’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여서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닮아가는 신자들의 삶은 예수의 죽음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그래야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죽을 육체에 예수님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진실로 교회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진리를 알기 전에는 도저히 이를 수 없는 것이 예수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죽음이 있어서 부활도 있게 되니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교회의 가장 강력한 힘이요 능력이고 권세인 것입니다. 한 신자의 삶에서도 이 진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지고 사는, 늘 이 진리의 내용을 지니고 사는 이것만큼 진실 된 신자가 없고 능력 있는 성도가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나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늘 보고 듣고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성경을 떠나서는 예수님의 죽음을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리고 인간의 역사에서는, 또한 사람 안에서는 절대로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성경 안에서 뿐입니다. 그리고 그 절망 가운데서, 곧 죄와 사망과 사탄의 거짓 권세 아래에서 예수의 죽음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지식과 깨달음과 교훈을 우리 평생 계속해서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성령의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통해서 받으며 사는 것이 우리 신자들의 생애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짊어질 때에 자기를 부인하여 자기중심을 탈피하게 되고,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게 되는데 곧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살게 되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 가족 형제를 사랑으로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을 통해서만이 신자 된 내가 이미 예수의 죽음에 연합된 자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된 내가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알게 되고,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된 나에게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자의 삶은 육신의 몸을 지닐 때나 그 육신의 장막이 무너졌을 때 곧 육신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나 그대로 존속되고 이어진다는 사실을 본문이 확인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장막 곧 연약한 육신의 몸을 입고 사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라고 하면서,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로 이어 바울 사도는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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