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 요한복음 8:30-36 (200927. 주일예배) ▣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을 끌고 와서 돌로 쳐 죽여야 마땅하다고 예수님을 압박한 사건 이후에 전개된 내용입니다. ‘네가 누구냐?’라고 거칠게 반문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누구이신지 그의 신분에 대하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알려 오셨음을 밝히시며 ‘내가 나에 대하여 말한 내용은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이 아니요 모든 진리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것을 전한 것이요 따라서 참되고 확실한 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문이 이어집니다.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믿음이라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라, 그의 말씀 안에 항상 머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바로 이어서 설명하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과 더불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은 곧 그에게서 배우며 그를 따르는 자가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결코 종이 된 적이 없다,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약속된 그 신령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확신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하심으로써 먼저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약속된 그 자유의 본질과 핵심이 죄로부터의 자유이며 더 나아가서 저희는 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하나 실은 그렇지 않다고, 저희는 여전히 죄의 종임을 알리신 것입니다. 저희는 스스로 율법을 지켜 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으며 또한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나 그것은 잘못된 확신이요 저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고 지적하신 것입니다. 즉 저들의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이 자유는, 아브라함의 씨에게 약속된 그 신령한 자유는 오직 아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들이 이루시는 은혜의 의에 자기를 부탁하는 자만이, 그를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 여김을 받는 자만이 영생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며 죄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한 마디 말씀하시면 그 배후까지 꿰뚫어 안 그 대단한 신학자들이 예수님을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 대답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고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며 그를 배우고 따름으로써 진리를 아는 이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진정한 자유는, 가장 귀하고 중요한 자유는 바로 죄로부터의 자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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