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 마태복음 11:25-30 (200621. 주일예배) ▣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우리들의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에 있다고 했는데, 본문을 통해서는 어떻게 그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본문 앞에서 많은 권능을 행하셨는데도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예수님께서 설명하시는데, 한 마디로 아버지께 달렸다고 하십니다. 즉 아무리 지혜로운 자들이라도 아버지께서 숨기시면 천국 복음을 알 리가 없고, 아무리 어린 아이 같은 자들이라도 아버지께서 나타내시면 천국 복음을 깨달으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아버지께서 천국 복음을 어떤 이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떤 이들에게는 나타내시는 이 일을 바로 아들에게 맡기셨다고, 그러니까 예수께서 모든 것을 아버지로부터 다 받으셨는데, 천국 복음의 계시를 숨기시고 나타내시는 일도 아들이신 예수께서 행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뜻을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는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다”는 말씀으로 나타내셨습니다.
바로 그 아들이 하신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란 ‘지쳐있는 그런데 짐을 지고 있는 자들’ 곧 ‘지금 지쳐 있는데 이전부터 짐을 지고 있는 죄인들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짐은 본래 죄로 인한 심판의 형벌과 저주의 짐입니다. 이 짐을 짊어진 채로 모든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다 내게로 오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말씀을 따를 수 있습니까? 어떻게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까? 그 점에 대해서 일러주시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너희 위에 내 멍에를 메어라 그리고 내게서 배워라’고 하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람이 가축에게 멍에를 지우는 것은 그 가축을 통제하고 자기 마음대로 부려 먹기 위해서라면, 예수님이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멍에를 메게 하시는 것은 우리를 다스리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나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은 ‘나의 다스림을 받아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나의 다스림 아래에 거하기 위해서’는 ‘내게서 배우라’고 하신 뒤에, ‘왜냐하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그러니 너희 마음에 쉼을 찾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멍에를 메고 즉 주님의 다스림 안에 거하고 주님에게서 배우라고 하시는 이유를 예수님 스스로 밝혀주시는데, 다름 아닌 주님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왜냐하면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기 때문이라’고 덧붙이시며 말씀을 맺으시는데, 여기서 ‘쉽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친절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나타난 친절함 속에서 호의적이면서도 충만한 도움을 받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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