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 에베소서 2:1-10 (200607. 주일예배) ▣
우리 믿는 자들에게 일어난 이보다 더 신비하고 복된 일이 있을 수 없는 ‘중생’에 관한 말씀을 몇 주 동안 전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중생 곧 거듭남의 진상(眞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새로운 인생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새롭게 시작되고 이루어진 새 인생을 우리 믿는 자들은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마치 자신이 새 인생을 시작했다는 식으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는 아직도 새 생명으로의 삶을 시작하지 못한 것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죄와 허물로 죽어있는 상태 그대로’ 인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바울 사도는 우리가 죽어 있었을 때를 진술합니다. 세상 풍조의 주인인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지금 불신자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의 지배 아래에서 그저 자신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쫓으며 살았었다고 규정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생애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 어떤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신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사실 안에 은혜의 실체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이 되는 것이며, 나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후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와 연합 된 새 사람으로, 즉 거듭난 새 생명으로 살게 된 은혜의 결과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일어난 최고 최대의 일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지은 것입니다. 모든 것을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말합니다. 구원 사역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바울은 또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 구속 사역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점이 이렇게 명시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 안에 나타내시기 위해서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는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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