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 베드로후서 1:10-11 (200510. 주일예배) ▣
지난주 디도서에 이어 베드로후서를 통해 ‘우리가 도대체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를 다시 살핌으로써 신앙과 그로 인한 삶은 우리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대상이 절대 될 수 없음을 확인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 믿는 자들을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함께 받은 자들”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동등한 가치의 믿음을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 받은 우리 믿는 자들에게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임했는지를 밝혀 갑니다.
그 시작은 “자신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아는 지식으로 말미암아 생명과 경건을 향하도록 하나님께서 능력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데, 그 은혜는 하나님과 아들에 관한 지식을 통해서 주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능력의 모든 것’을 주셨는데,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신 새 생명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깊은 신앙심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그의 능력의 모든 것을 주신 것처럼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들을 주셨고 그 약속들로 말미암아 썩어질 욕망 안에 있는 세상에서 피하여 우리로 하여금 신의 성품의 참여자가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이어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권한 사도는 이 서신을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끝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써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너희에게 있고 증가해 갈 때에 너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있어서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없는 자는 눈이 흐려서 단지 가까이 있는 것만 보는데, 그의 옛 죄로부터 깨끗함 받은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로 힘써 자라가지 않으면, 자신의 영적 상태를 분별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구원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옛 죄에서 깨끗하게 된 것까지 잊어버리는 상태가 되니까요!
그래서 베드로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고 권면합니다. 이래서 참 신앙으로 애쓰고 힘쓸수록 결과는 내게로 모이지 않게 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되는 이치가 나오는 것입니다. 굳게 할수록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이니까요! 그러면서 “왜냐하면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믿는 자들의 모든 노력과 애씀은 ‘주님의 은혜를 굳게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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