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 골로새서 3:14 (210516. 주일예배) ▣
세상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입어야 하는 성품의 옷들, 그것은 자비의 옷, 선함과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의 옷, 그리고 용납과 용서라는 옷들입니다. 이제 ‘사랑’의 옷에 관하여 살필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사랑은 특별히 ‘아가페’로 불리는 사랑이며, 여기서는 특별히 타인에 대한 신적인 사랑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아가페의 사랑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입니까? 성경이 우리에게 신적인 사랑을 하라고 하실 때에는 항상 하나님께서 보이신 사랑이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하실 때에는 항상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었다는 사실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대왕께서, 더러운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위하여 그 비참하고 굴욕적인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이 아닙니까! 가시면류관 쓰시고, 침 뱉음과 멸시와 조롱을 당하시고, 뺨을 때리고 ‘누가 때렸나 알아 맞춰보아라’고 하는 희롱까지도 오래 참으시며 오히려 저들을 대신해서 죽으심으로 아가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주님의 사랑이 신자 된 우리가 입어야 할 성품의 옷입니다. 이 사랑은 부족한 상대방의 허물과 책망거리에 대해 참고 인내하는 용납의 옷 위에, 그리고 그런 사람에 대해 내 마음의 장부에서 저 사람이 나에게 갚을 빚이 하나도 없다고 장부처리를 해 주는 용서의 옷 위에 껴입어야 할 옷입니다. 즉 이 신적 사랑은 그 사람의 남은 다른 빚을 갚아주기 위해서 목숨이라도 지불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용서해 주기 위해서 내가 목숨을 잃을 지경까지 되어도 그것을 해 주는 것이 신적인 사랑이요,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기준이요 목표인 것입니다.
이 신적인 사랑은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다만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사랑의 독특한 특성이자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다른 사랑은 자기의 필요와 사랑의 보답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러나 내가 받을 보답이나 대가를 생각하며 주는 것은 신자가 입는 사랑의 옷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할 수 있을 때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할 때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랑을 우리가 할 수 있으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신 것,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화목제물로 삼으신 것을 기억해 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는 절대로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신적 사랑의 옷을 입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전하게 매는 띠’란 이 사랑의 옷이 모든 다른 옷들을 완성시키는 띠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성품의 옷도 이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그 모든 가치가 완성됩니다. 우리도 이제 이 신적인 사랑을 위해 기도하며 부단히 열매 맺기를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드리는 어떤 다른 헌신보다 상처 난 채일지라도, 또 작게 열렸을 지라도 그 사랑의 열매를 보고 만족해하실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일에 힘을 합쳐 갑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