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세(現世)의 증거 / 시편 68:15-18 (220529. 주일예배) ▣
시편 68편은 성도들이 최후의 승리를 보장받았음을 확인시키고 있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7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에서는, 그와 같은 영광스런 최후의 승리가 확정되었다고 믿을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한 마디로, 출애굽 후 광야 40년 동안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돌보신 일과 이후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시던 일들이 그 증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그 증거를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15절에서 ‘바산의 산은 하나님의 산임이여 바산의 산은 높은 산이로다’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이 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바산의 산’은 이 세상의 왕국과 그 세상 나라들의 권능을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산이 ‘하나님의 산’이라고 합니다. 그런 나라, 그런 권력들과 부요한 자들이 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얼핏 보면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도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대로 통치 받는 하나님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회개하고 주를 의뢰하는 모든 성도들은 장래에 영원한 승리를 확보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16절에서 ‘너희 높은 산들아 어찌하여 하나님이 계시려 하는 산을 시기하여 보느냐 진실로 여호와께서 이 산에 영원히 계시리로다’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은 가난한 심령을 가진 자들과 함께 하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 앞에 머리 조아려 죄를 고백하며 사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작고 미련하고 심령이 가난한 자들의 아버지가 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와 같은 자들이 모여 사는 시온 산, 곧 교회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그 하나님이 약속하신 장래의 영원한 승리를 누려 받을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시편 기자는 이런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군사력을 얘기하는 것으로써 하나님은 강력한 천사들로 구성된 하늘 군대를 갖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물론 눈에는 안 보여도, 겉으로는 볼품없어 보이고, 힘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군대를 자신과 우리를 위해 소유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사실이 있기 때문에 장래의 승리가 분명히 우리의 것임을 확실히 믿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네 번째로, 시편 기자는 예수님이 승천하심으로써 온 세상의 통치자로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예언합니다. 18절이 어떻게 그런 뜻인가 하는 것은, 에베소서 4장 8절에서 바울이 시편 68편 18절을 인용하여,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이라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승천은 예수님이 온 세상 만물의 왕이심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즉위식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셨다가 죽으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심으로써 하늘과 땅의 최고통치자로 즉위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진리의 말씀과 성령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이로써 장래의 영원한 승리의 영광을 우리가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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