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 시편 68:1-6 (220515. 주일예배) ▣
시편 65편부터 68편까지는 회개하고 하나님께 자기를 의뢰하는 이방인들, 곧 우리 신자들이 하나님께 응답 받은 결과 어떤 복을 얻는가 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인 68편은 이 단락의 마지막 내용으로써 그렇게 회개하고 의뢰하는 이방인 성도들이 가질 또 다른 영광스러운 복락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편 68편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 신자들이 최후의 승리를 보장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말했던 이 땅에서의 신령하고 복된 신분과 하나님의 섭리로 인도하심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장차 완전하고 영원한 승리를 받아 누릴 것이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은 본래는 단순한 미래를 나타내는 미완료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원수를 흩으실 것입니다. 주를 미워하는 자로 하여금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실 것입니다. 연기가 몰려감같이 저희를 몰아내실 것이며 불 앞에서 밀이 녹음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할 것입니다. 의인은 기뻐할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이런 뜻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언약궤와 함께 하면서 하나님께 보호받았던 것처럼 장차 하나님의 백성들이 ‘임재 하시는 하나님’, 혹은 ‘다시 오실 메시아의 재림’으로 영원한 승리를 누릴 것을 확신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날이 될 때까지 성도들은 전혀 기뻐할 수 없습니까? 아닙니다. 4절 말씀은 지금 현재, 뛰며 기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 지어다’, 이렇게 말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것은 3절까지에서 드러난 사실의 확실성 때문입니다. 장차 악인들은 망하고 하나님의 의와 공평의 통치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물론 노래하고 즐거워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고도 명하십니다. 이 말은 마음을 낮추는 회개로 주님 만날 준비를 하는 동시에, 장차 의와 공평의 통치를 온전히 이루실 하나님의 날을 기대하며 노래와 찬송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의인들이 그토록 장래에 일어날 일을 바라보며 지금 당장 회개와 찬송의 노래로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5, 6절에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고아와 같이 불쌍한 자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과부처럼 힘없는 자들이 의지할 공정한 재판관이 되어주셔서 저들이 보호받게 하시며, 고독하게 지낼 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가족보다 더 복된 영적 가족을 허락하시고, 갇힌 자를 적절히 위로하시고 형통케 하심으로써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넉넉히 견디며 살아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받들어 우리가 지금 받아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자’라는 이 복된 신분과 장차 받을 영광의 구원을 놓치지 말고 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곧 대로를 수축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지금 찬송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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