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 시편 66:3-7 (220320. 주일예배) ▣
시편 66편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고난 중에 기도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들은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과 도움의 은혜를 받을 것이 확정되어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시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 2절은 그 은혜를 받은 자들이 어떠한 찬송을 불러야 하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즐거운 소리로 찬송하며 그 이름에 합당한 찬송을 해야 하리라고 했습니다. 감사를 담은 마음과 지존하신 왕에게 합당하다 싶은 찬송을 불러 드려야 마땅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야 왕의 영광에 합당한 찬송이겠습니까? 바로 그 점에 대해서 오늘 본문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3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교회가 부를 찬송은 무엇보다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큰 능력을 노래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의 원수를 복종시키시는 그 크신 능력을 찬송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송인 것입니다.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우리의 원수를 하나님이 자신의 원수로 삼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그렇게 우리를 하나님 자신과 하나로 연합시키시고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원수 마귀를 정복하시고 그 큰 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을 높이는 찬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의존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메시아는 그들이 더욱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으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5 너희는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는 말씀은 회개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은 끝없이 계속된다는 말입니다. 어떤 도우심입니까? 6절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홍해를 건넘으로써 애굽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신 것과 또 요단강이 멈추어 섬으로써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셨던 그런 놀라운 도움을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인생들에게 ‘똑같이’ 베푸신다는 그 말입니다. 구원 받은 사람이 죄의 시궁창에 완전히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를 맞지 않게 되는 것이나 광야생활을 뒤로 하고 하나님 나라 안에 믿음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 것은 다 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의 반대편에는 이런 일도 있습니다. ‘7 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 지어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자신을 의존하는 자들을 위해 악인들을 감찰하시고 제어(制御)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성도들의 인생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동안에도 그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役事)가 필연적으로 임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피 흘리기까지 믿음을 위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다 이와 같으신 하나님의 섭리(攝理)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찬송이 이런 하나님을 기억하고 높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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