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께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 시편 65:5-8 (220227. 주일예배) ▣
시편 65편은 51편부터 계속되어 왔던 기도의 결말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죄와 고난의 문제를 접한 성도가 어떤 자세와 기도로써 죄를 해결하고 고난을 이길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는데, 이제 65편에서 이와 같은 찬송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이 기도하고 의뢰해 왔던 성도들은 응답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로 자신의 죄와 고난의 문제를 의뢰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응답을 받고 이런 찬송을 드리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주에 살펴 본 4절까지는 회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은혜로 구원을 주시는지를 알게 된 성도들이 찬양한다, 찬양하게 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성도들이 또 다른 내용으로 찬송을 드린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여기서 성도들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심을 알고 찬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모든 인생을 눈동자같이 살피시며 지키고 계십니다. 그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응답하신다’는 말은 ‘의로우면서도 놀랍고 두려운 방식으로’ 우리가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에 답하신다는 말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하여서 하나님의 의로움이 손상당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응답은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자에게까지 미친다, 곧 가장 비천한 자도 해당(該當)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들이 의지할 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찬양하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나라와 권세들을 주장하신다는 뜻입니다. 성도를 괴롭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 산과 바다로 비유된 나라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을 상징합니다. 그런 세력들이 성도들을 괴롭힌다고 해도 하나님은 저들의 구조를 바라는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편 기자는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외롭고 힘들게 살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보고 다 즐거워한다는 뜻입니다. 즉 온 땅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의 깊은 의미를 알고 경외함과 즐거움을 모두 다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 경외함과 즐거움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와 같은 찬송을 부르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죄와 고난으로 인해 고통을 받던 성도들이 이런 찬송을 부른다는 것은, 그런 기도로 하나님께 구원과 도움을 요청했던 모든 성도들에 대하여 하나님이 이와 같이 산을 지으시고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능력으로’ 구원하셨다는 말입니다. 본문은 그 은혜가 철저히 예비 되어 있음을 알리는 말씀이며, 그렇기에 모든 성도들은 더욱 기도하고 의뢰할 것을 독려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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