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 시편 63:8-11 (220130. 주일예배) ▣
이 시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의해 유다 광야로 도망갔을 때 지은 시로써, 그 무서운 고난을 받을 때 왕의 신분인 다윗이 어떤 믿음을 보였는가를 보여주는 시라고 했습니다. 이는 바로 메시아께서 고난을 받으실 때의 모습을 예표 한 것으로써, 왕이신 그분이 고난 받으실 때 보이신 믿음이 어떤 모습이었는가를 보여주는 시인 것입니다. 또한 지난주에 살핀 4절부터 7절까지의 말씀은, 그런 상황에서 왕이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하셨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그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그 사실을 미리 보고 왕의 신분으로 칼 든 아들에게 쫓겨 간 광야에서 이 노래를 지어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왕이 가진 지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였던 특별한 믿음이 이런 지식이 있기 때문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왕은 하나님과 자기와의 관계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나는 지금 주님과 함께 연합되어 있는 것처럼 바짝 붙어 있고 주님은 그의 오른손으로 나를 붙들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내일을 보장할 수 없는 생명이 위협 받는 상황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광야에서 도망 다니는 처량한 처지가 다윗과 하나님을 묶는 연합을 끊을 수 없었으며, 여호와 하나님과의 연합을 누리는 것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험악한 시절 중에도 왕은 지금 광야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안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로 왕은 더 나아가 악인들의 종말이 어떨지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 다니는 형편에서도 왕은 이스라엘의 왕을 대적하는 악인들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 세상이 두려워 떨만한 무서운 진노 가운데로 빠져 들어갈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지식으로 왕은 고난당하는 중에도 오히려 악인들을 불쌍히 여길 수 있었으며, 그리하여 저들의 무서운 칼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더 귀히 여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 자체를 피하려는 것보다 그 고난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었음을 확인하면서 오히려 기뻐하고 만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구절은 그런 은혜를 누리는 일이 단지 왕 자신 만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의 것임을 알게 하는 말씀입니다. 11절은 이런 뜻입니다.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주님으로 맹세한 자들은 모두 자랑하리라 왜냐하면 거짓말하는 자의 입이 막힐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한 모든 신실한 사람들은 다윗이 당한 것과 같은 무서운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영광을 얻고 그 이름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게 모르게 당하는 무서운 시련은 이와 같은 믿음의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게 하기 위한 또 다른 유다 광야입니다. 이 말씀을 잊지 말고 광야와 같은 세상으로 다시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송과 자랑을 듣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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