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 시 63:4-7 (220123. 주일예배) ▣
이 시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의해 유다 광야로 도망갔을 때 지은 시로써, 그 무서운 고난을 받을 때 왕의 신분인 다윗이 어떤 믿음을 보였는가를 보여주는 시라고 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메시아께서 고난을 받으실 때의 모습을 예표 한 것으로써, 왕이신 그분이 고난 받을 때 보이신 믿음을 우리 모든 신자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기록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모든 고난 받은 신자들이 궁극적으로 가져야 할 신앙의 목적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왕이 친히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특별히 고난 중에 기도하는 모습에 대한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4절에서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라고 합니다. 이 구절은 ‘내 평생에 주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겠나이다,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드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백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왕은 이렇게 광야에 쫓겨난 것과 같은 무섭고 비참한 처지에서도 여전히, 늘 그랬듯이, 변함없이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왕이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다윗이 그렇게 했고,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은 그렇게 기도하고 구하는 것 자체를 자신의 가장 큰 만족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의 기도가 자신에게 최대의 만족이고 기쁨이라는 말입니다. 5절이 그런 뜻입니다. 왕은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를 구하고, 그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이 사실이 너무 만족스러운 것입니다. 다윗은 가장 무섭고 비참한 고난 중에 놓여 있었지만, 그의 심령은 만족하며 오히려 기쁨을 담아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 믿음을 본받아 가지라는 의미에서 여기에 왕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왕은 가장 어두운 시절을 지날 때에도 주를 기억하며, 또 하나님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6절이 그 뜻입니다.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할 때마다 밤중에 주를 계속 묵상하나이다.’ 왕은 그 잠 못 드는 어두운 밤을 맞이할 때마다 하나님께만 집중하고 몰두했다고 고백합니다. 걱정하는 대신 기도하고, 잠 못 자고 뒤척이는 시간을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며 가까이하는 시간으로 삼은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 이 모습까지 닮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었을까요? 왕은 하나님의 이전 역사를 돌이켜 본 결과 그렇게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7절에서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과거의 행적이 증거가 되어 지금도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소리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서운 고난 중에 보인 왕의 기도입니다. 우리도 이런 믿음과 기도를 보여야 하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는 허다한 증인들과 아울러 가장 큰 증인이요 본보기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낙심치 않게 하기 위하여 죄인들의 반역을 참으신 주님이 우리의 본보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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