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3) / 베드로전서 2:4-10 (230212. 주일예배) ▣
중생과 더불어 새 삶을 시작한 후 순전한 영적 양식을 먹고 자라는 영적 성장은 먼저 산 돌이신 그리스도에게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에게 끊임없이 나아가는 길’을 히브리서 12:2절 말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 사람 아담의 아들 아벨로부터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기간에 걸쳐 이어져 온 이 ‘믿음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 교훈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리하되 “우리도 모든 무거운 것들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함으로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달리자”라고 하면서, “믿음의 근원과 온전케 하는 자이신 예수를 바라보자”고 합니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인내하며 살아가는 삶, 한 평생 지속될 믿음의 경주를 달릴 때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에게서 시선을 떼는 순간 믿음은 보장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고 의지해야 할 대상을 떠나거나 잃어버린 믿음은 사실 믿음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믿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 사라지면 믿음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은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삼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단순히 믿음의 모범과 본보기로 예수를 바라보자는 뜻이 아니라 믿음의 근원이시며 온전케 하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세는, 나의 믿음이 근원과 토대를 두고 있는 분으로, 또한 나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분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의 구원을 시작하시고 완성에 이르게 하실 분으로 굳게 붙잡고 손에서 놓지 않으며 항상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달리는 데 있어서 오직 믿음의 주시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고 한 순간도 시선을 떼지 말라고 함으로써, 믿음으로 사는 자의 삶에서 나타나고 드러나는 모든 일의 밑바탕에는 우리의 믿음의 근원과 시작이시며 완전케 하시는 그리스도가 계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믿음으로 사는 삶이 불가능함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과 능력이 그리스도로부터 온다, 곧 믿음의 근원과 시작이요 완전케 하시는 그리스도로부터 온다는 이 사실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그는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사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근원과 완전케 하시는 분이 되신 것은 바로 십자가의 수치를 겪으시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일, 곧 그의 죽음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곧 아버지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우리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고귀한 일의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의 수치를 견디시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심으로써 그는 믿음의 근원과 시작자가 되시고 또한 완전케 하시는 분이 되신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