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 / 누가복음 12:13-32 (230101. 주일예배) ▣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재산이나 이 땅에 속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목숨을 희생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육적으로 풍족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베푸시고자 하신 은혜는 이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육신의 생명이 아니라 진정한 생명, 이 땅에 속하지 아니한 하늘의 신령한 생명이었습니다. “사람의 참 생명은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늘의 신령한 생명, 곧 영생은 사람이 이 땅의 것을 얼마나 소유하였는가 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소유하며 즐기는 것과는 질과 차원이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생명과 소유가 얼마나 불안하고 일시적인지 비유를 통해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한 부자가 밭의 소출이 풍성하여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가 되자 창고를 더 크게 짓고 곡식과 재물을 전부 쌓아 두리라고 하면서 스스로 말하기를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물을 모아 두었으니 편안히 쉬며 먹고 마시며 기뻐하자 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부자에게 이르시기를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 내가 네 목숨을 도로 찾으리니 네 준비한 그 모든 것이 뉘 소유가 되겠느냐 라고 하실 것이라.
사실 이 세상에서 사는 우리의 육신의 생명은 얼마나 불안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어느 순간에라도 소멸되는 것이 육신의 생명인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내가 무엇을 소유하였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입니까! 이 땅에 속한 것을 두고 이것은 내 소유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하나님께서 육신의 생명을 거두시면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이 내 손을 떠나 뉘 것이 될지, 누구의 소유가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땅에 속한 것은 영원하지 못하고 결국 불에 타서 소멸될 것이니 땅의 것을 소유하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입니까! 이런 부질없는 육신의 생명과 재물을 두고 “내가 여러 해 동안 쓸 것을 준비하였으니 편안히 쉬며 먹고 마시고 즐기자”라고 하는 태도는, 마치 언제까지나 살아 있을 것처럼 육신의 즐거움을 맛보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태도입니까!
이러한 부자를 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위해 쌓아 두고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하지 않은 자가 이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땅의 소유를 모아 쌓되 오직 자기를 위해 축적하며, 또한 그것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려 할 뿐이요 하나님을 향해서는 인색한 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며 순종하는 데는 인색한 자가 이러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땅의 썩고 부패한 쾌락을 위해 그 모든 힘과 소유를 탕진하나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생각하며 순종하는 일에는 인색하고 가난한 자, 썩어 없어질 것을 위하여서는 그 가진 모든 소유와 힘을 탕진하면서도 정작 영원한 것을 위해서는 인색하고 가난한 자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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