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나라의 왕 예수 그리스도 / 사무엘하 5:1-5 (221218. 주일 예배) ▣
오늘 본문은 다윗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왕의 통치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에 세워져야할 왕국인 하나님 나라란 어떤 성격의 나라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왕의 모습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목자라는 칭호가 나타내는 것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의 모습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돌보아주는 선한 지도자의 모습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권이란 당시 다른 세상 나라의 왕들처럼 자기 유익을 위해 왕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섬김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다윗의 마음속에는 사람들이 다윗을 가리켜 왕이라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고, 자신은 오직 여호와의 종일뿐이며, 하나님께서 임명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충성스럽게 순종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에게 성령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렇게 생각하며 충성스럽게 순종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참된 왕은 여호와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은 세상에서는 왕이라고 불리지만 여호와의 종이라는 사상은 하나님 나라의 왕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다윗뿐만 아니라 다윗 왕국의 모든 왕이 당연히 가져야할 생각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표면적으로는 다윗이 이스라엘이 왕위에 오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핵심은 진정한 왕이 누구인지를 바라보게 합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택한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은혜로 주시고, 불러 모아 이 땅 위에 세운 하나님 나라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셔서,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절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가리키는 일생을 살며 왕이면서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충성스럽게 섬기며 살아가기를 힘쓴 다윗 왕의 생애는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신자를 가리켜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말씀에서 ‘제사장’은 예배자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공적인 예배에 교회의 지체로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는 모였을 때만 교회인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는 흩어져 있는 교회로 삶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모였을 때, 흩어졌을 때 우리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왕’이라는 말씀의 의미는 다윗 왕의 생애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을 전적 의존하며, 하나님을 섬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왕권을 대리하며 드러내는, 신본주의적 왕권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부름받아 일상을 살아가는 가정과 직장과 일상의 자리에서 미약하고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 충성하기를 힘쓰는 자리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