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10) / 베드로전서 1:3-9 (220911. 주일예배) ▣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믿게 된 자들의 경우에는 예수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며 지금도 보지 못하면서도 예수님을 믿고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이 본문 1장 8절을 참된 신앙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놓은 구절로 볼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기쁨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에 따른 그 반응입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인식하고 누리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 곧 하나님의 사랑의 실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요한일서 4:9-10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게 정의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 곧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신 것’이라고요! 하나님은 자기의 독생자를 보내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리하셔야 했습니까? 그 점에 대하여 요한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본질입니다. 참 사랑은 이것이라는 말입니다.
똑같은 진술을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로마서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고 선언해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보다 더 명백하게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 5:5)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쏟아 부은바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보내 주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데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시거나 바라신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고, 또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닙니까!
이제 본문 1장 8절이 참된 신앙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이 되는 까닭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참된 신앙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기쁨을 지니는 것입니다. 이점이야말로 참된 신앙의 여부를 판별케 해주는 절대적 기준입니다. 오직 ‘보지 못한 예수님을 사랑하고 지금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는가?’ 하는 점을 신앙의 기준과 목표로 삼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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