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7) / 베드로전서 1:3-9 (220821. 주일예배) ▣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를 입은 우리에게는 산 소망이 있습니다. ▪ 그 소망은 하늘에 간직된 유업을 잇게 합니다. ▪ 이는 우리로 하여금 역사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 이것이, 이 전체가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요 그 내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신자에게 전혀 차별이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이렇게 이루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약속 된 구원의 은혜를 얻기 위하여 우리 신자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지금 계속 보호하심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현재 이 주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가 받아야할 구원을 이루신 분도 하나님! 그 구원의 은혜를 우리로 하여금 입도록 하시는 분도 하나님! 마지막까지 그 구원의 은혜를 빼앗기거나 잃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은혜를 입은 우리는 말세, 곧 역사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에 이르도록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권능으로 보호하심을 받고 있다고 하고서, 뜻밖에도 베드로 사도는 ‘여러 가지 시험’으로 환난에 처하게 되는 신자들의 현실을 거론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자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보호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은혜를 누린다’고 설명한 내용에 이어서 ‘여러 가지 시험’과 ‘믿음의 시련’을 언급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본문은 ‘우리가 받아야할 구원을 홀로 이루시고 그 구원의 은혜를 우리로 하여금 입도록 하시며 마지막까지 그 구원의 은혜를 빼앗기거나 잃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그 보호하심을 우리가 이미 맛보고 경험해 오고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 그런 하나님의 돌보심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다고 하느냐 하면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던’ 처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라고 기록되어 있는 본문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드러납니다. 그것은 우리 믿는 자들이 여러 가지 시험과 환난을 통해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신자의 현실입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일체의 환난과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복음은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와 이 세상의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존재하고 인간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난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끝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안에서는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가 언제나 그랬듯이 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인간도 여기서 비켜갈 수가 없고 무관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없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믿는 자가 세상에서 잠시 온갖 시험에 시달리면서도 기뻐하는 이유는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의 권능으로 믿는 자를 보호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기 때문이며 또한 시련을 통하여 얻는 유익과 그 마지막 결과가 크고 선하기 때문이라고 사도는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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