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 베드로전서 1:3-9 (220710. 주일예배)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구별하는 이 구원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 구원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그의 많은 긍휼을 따라 우리로 하여금 중생하게 하신 은혜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영혼으로 하여금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하사 산 소망에 이르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이 내용이야말로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에 대한 핵심적 진술(陳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구별하는 이 구원을 ‘중생하게 하신 은혜’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중생의 은혜는 하나님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구원의 은혜가 어디서 기원(起源)한 것인지를 밝힌 것입니다. 죄인들에게 베풀어진 구원의 은혜는 이 세상이나 사람에게서 기원(起源)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역사를 이 세상이 이루어 낼 리가 없고, 사람이 감당할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직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으로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심으로 말미암아 중생케 하시는 구원의 은혜가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중생케 하신 은혜가 그리스도의 부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로 중생케 하신 은혜는 서로 떨어질 수 없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뜻입니다. 로마서는 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기를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3-3)고 적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를 중생케 하신 은혜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생과 그리스도의 부활과 세례의 의미는 다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고, 곧 이 셋이 하나라는 뜻입니다. 다른 분이 아닌 바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하는 내용이 이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행하시는 세례 곧 성령세례는 새로운 영적 출생을 위한 것이며 이를 가리켜 중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는 중생한 자요, 곧 새로운 영적 출생을 통해서 새 생명을 지닌 자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중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우리 옛 사람이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가 성령으로 사는 새 생명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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