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교회 / 시편 68:24-31 (220612. 주일예배) ▣
시편 68편은 회개하고 자기를 하나님께 의뢰하는 성도들이 최후의 승리를 보장받았음을 확인시키고 있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6절까지에서 성도들이 장차 완전하고 영원한 승리를 받아 누릴 것이 확정되었으므로 그것을 내다보며 지금 기뻐하며 찬송해야 한다고 말한 다음, 7절부터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도 성도들이 장차 완전하고 영원한 승리를 받아 누릴 것이 확정되었음을 믿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밝혀주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증거들을 알려주셨지만 성경은 더 크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24절에서 27절은 이스라엘의 왕이 개선장군처럼 입성하신다는 사실을 예표해 놓았습니다. 지금 이 말씀을 왜 하는 것입니까? 68편의 핵심적인 주제는 회개하고 자기를 주님께 의뢰하는 자들이 받을 여러 가지 복락 중에, 장차 영원하고도 완전한 승리가 있음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었는데, 이 말씀은 한 마디로 이스라엘이라는 왕국이 성도들에게 장차 임할 영원한 승리의 증거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를 세워 자기 백성을 그 나라 안에 두시고, 그들로 하여금 주의 백성으로 살게 하신 권세와 능력이야말로 하나님의 지존하심을 알고 큰 기쁨으로 찬송해야 할 이유라는 말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본문 말씀은 교회도 그 증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8절부터 31절까지가 그 의미입니다.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 이 구절은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의 힘을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히 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당신’은 메시아를 가리킵니다. 메시아를 보내주시고 그에게 힘을 더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9절에서는 예루살렘이 전 세계 모든 왕들이 공물을 바치는 성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다윗 왕 때 일부 이루어졌고, 솔로몬 때에 조금 더 크게 이루어졌을 뿐 그 전후로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28절이 암시하는 것처럼 영적 이스라엘, 즉 하나님이신 메시아를 왕으로 섬기는 영적 이스라엘이 강건하여지고 확장되어갈 것을 언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칼과 창으로 다른 나라들을 정복해서 그 나라 왕들이 공물을 들고 온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을 사로잡고 있던 마귀의 권세를 십자가의 보혈로 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복음을 맡겨 죄 사함의 은총을 전함으로써 세상을 정복해 가시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메시아의 권세로 온 세상을 정복해가는 강력한 왕국으로 생겨날 것이라는 뜻입니다. 메시아께서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새겨두신 증거들이 이렇게 이스라엘과 교회로 살아 있습니다. 이 두 나라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실 것이며, 영원하고 완전한 승리를 주시리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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