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2) / 베드로전서 1:13-25 (221023. 주일예배) ▣
본문은 선지자들이 성령으로 계시 받은바 귀중한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역시 동일한 성령을 통하여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살펴 확인한 것을 우리가 전해 듣고 믿었으며 그 결과 영혼을 구원하시는 은혜를 누리는 가운데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즐거워하게 되었은즉 잠깐 이 땅에서 환난과 시험을 당하면서 근심하는 중에도 마음의 허리를 동여 근신하며 마지막 날의 영광을 바랄 것을 권하는 말씀입니다. 신자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엉뚱한 곳으로 우리의 생각을 끌고 가려는 이런저런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만큼 자칫 유혹에 빠져 취한 나머지 정신이 흐리고 몽롱한 상태에서 영혼과 삶을 더럽히거나 허비할 위험이 있음을 일깨우는 한편, 우리 믿는 자는 오로지 장차 그리스도의 날에 우리에게 주어질 그 은혜를 바라면서 살아갈 것을 권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의 유혹에 빠져 취한 나머지 정신이 흐리고 몽롱한 상태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 곧 하나님 말씀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언제나, 어떤 문제에서나,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그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 문제는 본인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니 자신의 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더더욱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본문 안에 우리 신자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영적 상태를 분별할 수 있게 해 주는 영적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그 기준이 바로 ‘그리스도의 날에 우리에게 주어질 은혜를 온전히 바라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볼 수 있습니까? 그것은 13절 본문이 ‘자칫 이 세상의 유혹에 빠져 취한 나머지 정신이 흐리고 몽롱한 상태에서 영혼과 삶을 더럽히거나 허비하지 말고 오로지 장차 그리스도의 날에 우리에게 주어질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는 뜻으로 주어진 말씀이니까요! 그러니까 ‘장차 그리스도의 날에 자신에게 주어질 은혜를 온전히 바라고’ 있는 상태라면, 지금 자기 자신이 이 세상의 유혹에 빠져 취한 상태는 아니리라고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아무리 자신을 살펴보아도 ‘오로지 장차 그리스도의 날에 자신에게 주어질 은혜를 온전히 바라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단속하고 긴장하되 흐리고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있는 영적 처지는 아니라고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결국 요점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한 상태인가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는 것이 주일만의 예배용인가 아니면 예배에서는 물론 매일의 삶에서 주님을 의지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부름인가 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은 우리가 그 구원의 목적을 따라 살고자 한다면 매일 매 순간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동행을 사모하고 간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과 목적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이라는 말씀 안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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