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 베드로전서 1:13-25 (221016. 주일예배) ▣
구원의 은혜에 이어 구원의 목적이 기록된 본문을 다시 살피고자 하는 것은, 말씀을 보다 더 실제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이 말씀대로 구원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이 한 소절의 말씀 안에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났으며,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내용이 다 담겨 있습니다. 신자 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누군가의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신자인 우리 모두에게 이 일이, 바로 부르심을 받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그 분이 누구이십니까? 그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신자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이 부르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가 있었습니까? 이것은 우리의 지혜도 아니요 우리의 능력으로 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이루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내신 일입니다. 그것도 죄와 그 불행 중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이 세상의 것으로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그 부르심의 비밀에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세분해서 보면, 두 가지 면에서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죄와 그 불행에서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의 측면입니다. 죄와 그 불행에서 불러낸다는 것은 죄 값인 사망 안에서 그리고 그 죄를 통해 역사하는 마귀의 권세 안에서 불러낸다는 뜻이잖습니까!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지혜요 능력이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를 정복하시고 그 안에서 우리를 불러내신 것입니다.
둘째는 다른 것도 아닌 ‘죄와 불행에서’ 불러낼 수 있는 성품의 측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곧 독생자 외아들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죄 뿐이요 사망의 굴레를 영원히 뒤집어 쓴 우리를 어떻게 아들 안에서 택하시겠다고 하실 수 있었을까요? 그 독생자 아들을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와 함께 엮어 놓으셔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세우시겠다는 것이잖습니까! 그 아들을 저주하셨을 리는 만무하고, 그렇다면 우리로 하여금 그 아들의 영광에 참여시키겠다는 뜻이잖습니까! 그러니 시편 136편을 기록한 시인처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우리도 매일 찬송을 올려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죄와 그 불행에서 우리를 불러내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구원의 목적’이라고 부릅니다. 그 목적이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이 말씀대로 라면 우리 신자에게는 오직 이 하나의 목표만 있게 됩니다. 그 목표는 이렇게 풀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신자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관건인 인생을 살게 된 겁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되라고 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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