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리의 영 / 요한일서 4:4-6 (240929. 주일예배) ▣
4장 1-6절은 특별한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거짓 선지자들이 세상에 나와 교회 안팎에 있으므로 모든 성도는 형제와 적그리스도를 분별해서 지혜롭게 사랑해야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의도적이고 교활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왜곡시키고 속이려드는 것 외에는 형제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임이 전적으로 성도들에게만 맡겨진 것은 아닙니다. 사도는 우리 성도들에게 허락된 놀라운 진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는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고 합니다. 첫째로, 자녀들 곧 그리스도인들이 거짓 교사들을 이겼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승리했다는 것은 거짓 선생들에게 설복당하지 않고 그들의 교훈을 거부했다는 뜻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승리를 거두게 되었는지를 말합니다. 이는 그들 자신이 강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다만 하나님께서 그들 안에 계시고, 또 그들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더 강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성도들 안에 성령으로 임재 해 계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바르게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그 마음 안에 거하여 승리하게 하시는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어떤 사람들 마음에 성령께서 거하여 그들이 거짓 교훈에 넘어가 멸망당하지 않도록 지키시는가? 한 마디로 그것은 누구의 말을 듣는가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요한은 교회 안에 세상에 속한 말을 듣는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거짓 선생들이 전하는 세상의 가르침을 듣고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열렬하게 받아들이고 순종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아는 자, 성령이 그 안에 거하여 저들로 하여금 승리할 수 있게 하시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도들을 가리키니, 곧 교회 안에 사도들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리의 영은 ‘성령으로 영감 받았고 그렇기에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미혹의 영’은 주로 세상에 있는 자 즉 악한 자의 미혹케 하는 영적 활동을 통해 영향을 받은 사람의 영입니다. 그렇게 볼 때 영들을 분별하며 진리와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은 오직 어떤 말, 누구의 말에 귀 기울이느냐 하는 거기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사도들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교활한 거짓 선생들의 강력한 세상적인 공격을 이겨내고 자기 심령을 지켜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이 사랑을 얘기하는 가운데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믿는 사람으로서 의와 사랑을 베풀어야 할 때 그것은 반드시 진리와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는 그것이 주님과 깊은 사귐으로 나아가는 참된 신앙의 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와 사랑, 이 둘이 항상 함께 균형을 맞추어 나타나도록 힘쓰며 살아야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