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유익 / 요한일서 3:24 (240908. 주일예배) ▣
사도는 19절부터 우리가 형제 사랑을 행할 때 받게 되는 놀라운 유익들을 진술해 왔습니다. 이제 본문 24절에서 사도 요한은 지금까지 말해왔던 것 중에서 최고의 영광스런 유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형제사랑을 베푸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유익들 중 가장 복되고 귀한 것이 이것이라, 곧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23절에서 밝혔듯이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은 주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과 계명 순종은 가족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신다’는 말씀은 계명들을 지켜야 주께서 우리 안에 거하는 복을 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계명들을 지키는 것은 자기는 주 안에 거하고 주님은 자기 안에 거하시는 명백한 증거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과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흐름상 성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그 안에 내주하시고, 그도 성부 하나님 안에 거하는 특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특권이 있는 자들만 참된 형제사랑을 이루어간다는 뜻입니다. 즉 형제사랑은 그가 하나님의 가족이요 자녀일 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과 하나 되었음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형제 사랑을 베푸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특권 또 하나, 그리고 특권 중의 특권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도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즉 우리가 하나님과 일치되고 연합되어 있다는 은혜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친밀한 다른 인격으로도 여기지 아니하시고 하나 된 자요, 눈동자와 심장처럼 한 몸 된 자로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형제사랑은 그런 사실을 증거 하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강조점은 단순히 하나님이 우리와 하나라는 그 사실을 밝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가 확신하게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후반부가 그 뜻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우리가 성령을 통해서 그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성령께서 그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확신시키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형제사랑을 베푸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가장 복된 일이 이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그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지를 확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베풀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 둘로 나눠지지 않는 하나 된 신분임을 더 깊이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형제사랑을 베푸는 자들에게 제일 큰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주신 것입니다. 자신이 형제를 사랑하는 자들의 것이라고, 그들의 소유이며, 그들과 하나된 것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형제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성령께서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들을 준비를 항상 해야 하겠습니다. 이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해나가기를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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