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빛이시라 / 요한일서 1:5 (231231. 주일예배) ▣
4절까지에서 요한은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을 필연적 신앙생활로 가질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런 사귐의 대상과 필요성, 사귀는 방식에 대해 언급한 다음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에서처럼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것은 하나님과 사귀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본질상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하나님의 지위를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곧 하나님을 사귀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속성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먼저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귀는 사귐을 우리가 갖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지금 우리가 사귀어야 할 하나님의 가장 두드러진 속성에 대하여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분이 빛이심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빛이란 말은 성경에서 여러 의미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할 때 빛의 여러 특성들 중에서 특별히 거룩하심을 언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거룩하심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도는 빛이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요한 사도는 우리에게 그분과의 사귐을 가지라고 촉구하면서 그분을 거룩하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부언하고 있습니다. 거룩함에 조금의 흠도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와 같이 위엄 넘치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귐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실제로 ‘만일 여러분이 이와 같은 사귐에 관심이 있다면, 만일 여러분이 이 사귐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만일 이 교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만 합니다. 그분은 빛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십니다. 조금의 흠도 점도 없으시며 악과 죄가 조금도 섞이지 않은 철저히 온전하게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귐의 핵심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위엄, 은혜와 자비, 긍휼과 사랑 등 모든 것이 다 유효하며, 모든 것이 다 분명한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과 사귀려는 자들은 반드시 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의 거룩하심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 거룩하심이 얼마나 완전한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과의 사귐을 올바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분과의 사귐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거룩하심을 제일 첫 번째 속성으로 알지 않으면 이 사귐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은 언제나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기초 위에서만 유효합니다. 이 위에서 사귐을 시작하는 자들은 그의 능력과 은혜와 사랑과 긍휼을 더불어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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