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 베드로전서 4:4-6 (230827. 주일예배) ▣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고난받으신 목적이 사람의 정욕을 쫓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쫓아 남은 날을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요 이러한 그리스도의 깊고 은혜로운 뜻을 이해하고 귀중하게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라면, 더욱이 우리 신자에게는 이런 영적 자유가 허락되었고 보장되어 있다면, 이방인들, 곧 하나님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바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우상 숭배에 빠져 살아온 삶은 그리스도를 알기 전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더 이상 예전의 삶에 붙들린 채 끌려 다니며 살아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에 이어서 오늘 본문이 이어집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시작된 새 삶의 이런 이질성 때문에 세상이 신자에 대하여 보이게 될 반응과 태도가 어떠한지 알리는 말씀입니다. 우선 저희와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극한 방탕의 삶을 계속 저희와 함께 추구하지 않는 것에 놀라 이상하게 여기면서 비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회에서 신자가 믿음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과 고달픔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세상이 무지하여 은혜 입은 자에게, 그가 입은 복음의 은혜에 대하여 보이는 이런 태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일단 인간으로 태어난 자이면 모두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죄인을 살리고자 자기 목숨을 내주신 그리스도 앞에서 그를 조롱하고 멸시한 모든 말과 행위에 대하여, 그가 당하신 고귀한 죽음의 은혜를 비웃고 짓밟았던 모든 말과 행위에 대하여 해명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무지와 불신앙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자기가 행한 일을 직고해야 하는 이 날에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였느냐, 아니면 귀신을 쫓아내었느냐, 심지어 그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일을 하였느냐가 아닙니다. 이 날에 영생과 영벌에 들어가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예수님을 아느냐 모르느냐입니다(마 7:21-23).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내가 너를 아노라”고 말씀하실 그런 관계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여러 가지 풀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이 구절의 말씀은, 모든 시대에 영적으로 죽은 자들, 곧 죄로 말미암아 죽은 자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져서 저희로 하여금 비록 육체로는, 연약한 육적 성품을 지닌 부패한 인간으로서는 많은 환난과 시험과 어려움을 겪겠으나 하나님을 따라서는, 그가 베푸시는 하늘의 은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를 따라서는 성령으로 새 생명을 누리게 하려 하신 것을 두고 하신 말씀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최후 심판대 앞에서 산 자와 죽은 자로 믿음과 불신앙에 대하여 책임을 지게 하고자 하심이라, 아무도 변명과 구실을 내세울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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