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방식 / 요한일서 5:2-3(上) (241208. 주일예배) ▣
그동안 4장 7절부터 사도 요한은 우리가 왜 아가페의 사랑을 힘써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고 깊은 이유를 설명해 왔습니다. 지난주 5:1절에서는 거듭남의 결과가 믿음과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도 요한은 성삼위 하나님의 본질과 거듭난 인생의 전체 삶의 가치가 바로 우리가 형제사랑을 베풀어야 할 이유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어서 요한이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진리는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사랑이 그렇게 위대하다면,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을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느냐,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도는 원래는 하나이지만 두 가지 잣대로 그 진실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참된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형제 사랑’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하는 사실로 그 진위를 분별한다는 뜻입니다.
사도는 앞서 본 4:20절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에서 그 증거를 찾는다, 즉 사람을 미워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그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에’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안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람만 사랑한다는 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사랑이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사람을 사랑하고 위할 뿐 아니라 하나님도 함께 사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도는, 하나님 사랑은 계명들을 지키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가르치고 있는 바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앞에서 말한 내용을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요한이 이 점을 언급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도 쉽게 마귀의 교활한 수작에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무슨 수작입니까? 실제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분명한 증거는 무엇입니까?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오직 계명을 지킴으로써 그 진실성이 증명되게 되어 있습니다. 계명에 순종하는 것은 주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지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순종은 사랑의 증표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계명에 작은 것 하나라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 사랑과 하나님 사랑, 이 모든 것은 계명을 지키려 할 때에 다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계명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라는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다 같이 행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갖지 못하고 있어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사랑의 방식입니다. 이것으로 우리의 하나님 사랑을 확인할 때 형제 사랑 또한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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